파일을 옮기지 않고 정리하는 방법 — 바로가기·라이브러리·심볼릭 링크
정리하고는 싶은데 옮기면 무언가가 끊깁니다. 옮기지 않고 묶는 방법이 네 가지 있고, 각각 잘 듣는 자리가 다릅니다.
왜 옮기면 안 되나
파일을 주제별로 모으고 싶어서 폴더를 새로 파고 끌어다 놓는 순간, 조용히 끊기는 것들이 있습니다.
- 경로가 박혀 있는 것들 — 프리미어·애프터이펙트·블렌더 같은 편집 프로그램의 프로젝트 파일은 소재의 경로를 안에 적어 둡니다. 소재를 옮기면 다음에 열 때 "파일을 찾을 수 없음" 이 뜹니다.
- 최근 파일 목록 — 프로그램마다 갖고 있는 그 목록이 전부 죽습니다.
- 동기화 폴더 — 원드라이브나 드롭박스 안에서 밖으로 빼면 그 파일은 더 이상 동기화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안으로 넣으면 갑자기 용량을 먹기 시작합니다.
- 백업 규칙 — 백업 대상을 폴더로 지정해 뒀다면, 옮긴 파일은 다음 백업부터 빠집니다. 빠졌다는 사실은 복구하려 할 때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정리를 포기하고 그냥 두게 됩니다. 하지만 옮기지 않고 묶는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바로가기 (.lnk)
원본을 가리키는 1KB 짜리 작은 파일입니다. 오른쪽 클릭으로 만들고 아무 폴더에나 둘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하면 원본이 열립니다.
잘 듣는 곳 — 몇 개 안 되고, 바탕화면이나 작업 폴더에 두고 쓰는 경우.
한계 — 개수가 늘면 감당이 안 됩니다. 탐색기에서 바로가기만 모인 폴더를 열면 미리 보기가 제대로 안 나오고, 크기나 촬영 날짜로 정렬해도 원본 기준이 아니라 바로가기 파일 기준으로 정렬됩니다. 원본을 옮기면 윈도우가 추적을 시도하지만, 드라이브가 다르거나 이름까지 바뀌면 대개 실패합니다.
윈도우 라이브러리
탐색기 왼쪽의 「문서」·「사진」이 그것입니다. 흩어진 여러 폴더를 한 화면에 합쳐서 보여주는 기능이고, 라이브러리를 오른쪽 클릭해 폴더를 더 넣을 수 있습니다.
잘 듣는 곳 — "D드라이브 사진 폴더와 외장하드 사진 폴더를 한꺼번에 보고 싶다" 처럼 폴더 단위로 묶을 때. 윈도우 기본 기능이라 아무것도 설치할 필요가 없고, 정렬·검색·미리 보기가 전부 원본 기준으로 정상 동작합니다.
한계 — 폴더 단위지 파일 단위가 아닙니다. "이 폴더에서 이 파일 세 개만" 은 안 됩니다. 그리고 라이브러리 자체를 여러 개 만들어 주제별로 쓰기에는 관리가 번거롭습니다.
심볼릭 링크와 정션 (mklink)
파일 시스템 수준에서 다른 경로를 가리키는 항목입니다. 바로가기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프로그램이 진짜 파일·폴더로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명령 프롬프트에서 만듭니다.
mklink /J 링크 대상— 폴더 정션. 같은 PC 안의 폴더를 가리킬 때 가장 무난합니다. 관리자 권한이 필요 없습니다.mklink /D 링크 대상— 폴더 심볼릭 링크. 네트워크 경로도 가리킬 수 있지만 관리자 권한이 필요합니다.mklink 링크 대상— 파일 하나를 가리킵니다.
잘 듣는 곳 — 프로그램이 반드시 그 경로에 있어야 하는 경우. 게임 저장 폴더를 다른 드라이브로 빼거나, 용량 큰 캐시 폴더를 옮길 때 흔히 씁니다.
위험한 곳 — 지울 때입니다. 정션을 탐색기에서 지우면 링크만 지워지지만, 도구에 따라 안쪽 원본까지 따라 들어가 지우는 것이 있습니다. 명령줄 삭제나 오래된 백업·동기화 프로그램이 특히 그렇습니다. 백업 프로그램이 원본과 링크를 각각 세어 같은 파일을 두 번 백업하는 문제도 흔합니다. 강력하지만 일상적인 정리 용도로 권하기는 어렵습니다.
검색으로 끝나는 경우
목적이 이름을 아는 파일 하나를 여는 것이라면, 정리할 필요 없이 검색이 빠릅니다. 파일명 색인 도구를 쓰면 전체 드라이브에서 즉시 나옵니다.
검색이 못 하는 것은 「내가 자주 보는 것 묶음」이라는 개념입니다. 그 묶음은 이름에도 폴더에도 적혀 있지 않고 사람 머릿속에만 있습니다. 검색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VFilemanage 가 택한 방식
VFilemanage 는 파일 시스템을 아예 건드리지 않습니다. 원본이 어디 있는지를 데이터베이스 파일 하나에 기록해 두고, 앱 안에서만 가상의 폴더를 만듭니다.
- 앱 안에서 폴더를 만들고 옮기고 지워도 실제 파일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 같은 파일을 여러 폴더에 넣어 둘 수 있고, 디스크를 더 쓰지 않습니다.
- 더블클릭하면 원본이 연결된 프로그램으로 바로 열립니다.
- 정리한 내용은
%APPDATA%\VFilemanage안의filetree.db하나에 들어갑니다. 이 폴더를 복사하면 다른 PC 에서도 같은 라이브러리가 열립니다.
한계도 분명합니다. 이 정리는 앱 안에서만 보입니다. 다른 프로그램의 「열기」 대화상자에는 나오지 않고, 탐색기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원본을 옮기거나 지우면 목록에 남아 있되 열 때 「원본을 찾을 수 없습니다」로 알려 주고, 옮긴 위치를 다시 연결하거나 목록에서 지울 수 있습니다.
어느 것을 고를까
| 상황 | 맞는 방법 |
|---|---|
| 폴더 단위로 묶고 탐색기에서 그대로 보고 싶다 | 윈도우 라이브러리 |
| 몇 개 안 되고 바탕화면에 두고 쓴다 | 바로가기 |
| 프로그램이 그 경로에 진짜 있다고 믿어야 한다 | 심볼릭 링크·정션 |
| 이름을 아는 파일 하나를 연다 | 검색 |
| 자주 보는 파일 수백 개를 주제별로 묶는다 | VFilemanage 같은 가상 정리 |
섞어 써도 됩니다. 폴더 단위는 라이브러리로, 그 안에서 자주 꺼내 보는 것만 따로 묶는 식이 실제로는 가장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