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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는 백업이 아니다 — 헷갈리면 생기는 일

정리 도구는 찾는 시간을 줄입니다. 파일을 지켜주지는 않습니다. 이 둘을 섞으면 잃고 나서 압니다.

가장 흔한 오해

파일을 한곳에 모아 두면 안전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 화면에 다 보이고, 이름도 썸네일도 잘 나오고, 더블클릭하면 열립니다. 그래서 「정리해 뒀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파일을 옮기지 않고 정리하는 방법에서 다룬 방식들 — 바로가기, 라이브러리, 그리고 이 프로그램 — 은 전부 「원본이 어디 있는지」만 기억합니다. 파일 자체의 사본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원본이 사라지면 목록에 남은 것은 이름뿐입니다.

실제로 무슨 일이 생기나

세 가지가 흔합니다.

  • 원본을 지웠을 때 — 정리해 둔 쪽은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목록에는 그대로 있고, 열려고 할 때 「원본을 찾을 수 없습니다」가 뜹니다. 이미 휴지통도 비운 뒤일 수 있습니다.
  • 드라이브를 뺐을 때 — 외장하드나 USB 에 있던 것들이 통째로 안 열립니다. 이건 다시 꽂으면 돌아오므로 놀랄 필요는 없습니다.
  • 원본을 옮기거나 이름을 바꿨을 때 — 같은 증상입니다. 파일은 멀쩡히 살아 있는데 연결이 끊긴 것뿐입니다.

세 번째와 첫 번째가 화면에서 똑같이 보인다는 게 문제입니다. 「찾을 수 없음」만으로는 옮긴 건지 지운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정리 도구는 그걸 구분해 줄 방법이 없습니다 — 애초에 파일을 들고 있지 않으니까요.

동기화도 백업이 아니다

원드라이브나 드롭박스에 넣어 뒀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동기화는 「지운 것도 동기화합니다.」 한쪽에서 지우면 다른 쪽에서도 사라지고, 그게 정상 동작입니다.

덮어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업하던 파일을 잘못 저장하면 그 잘못된 버전이 모든 기기로 퍼집니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휴지통이나 버전 기록을 30일쯤 보관하지만, 알아채는 데 30일 넘게 걸리는 일이 실제로 있습니다.

동기화가 지켜주는 것은 「이 기기가 고장 나는 경우」 하나입니다. 사람의 실수와 악성코드는 그대로 따라갑니다.

백업은 이런 것이다

널리 쓰이는 기준이 3-2-1 입니다. 외우기 쉽게 만든 것이라 그대로 쓰면 됩니다.

  • 사본 3개 — 원본 포함해서 셋. 하나가 죽어도 둘이 남습니다.
  • 매체 2종 — 내장 디스크와 외장하드처럼 서로 다른 곳에. 같은 디스크 안의 다른 폴더는 사본이 아닙니다.
  • 오프사이트 1개 — 집 밖 어딘가에. 클라우드든 사무실에 둔 하드든. 화재나 도난은 같은 방에 있는 것을 전부 가져갑니다.

개인이 전부 지키기는 번거롭지만, 최소한 「다른 물리적 매체에 사본이 하나 더 있는가」만 만족해도 대부분의 사고는 넘어갑니다.

그럼 정리 도구는 무엇을 하나

정리 도구가 해결하는 것은 찾는 시간입니다. 그게 전부이고, 그게 충분한 가치입니다.

깊은 폴더에 묻힌 파일을 매번 파고 들어가는 대신 한 화면에서 꺼내 쓰는 것, 같은 파일을 주제별로 여러 곳에 두고도 디스크를 안 쓰는 것, 원본 폴더 구조를 망가뜨리지 않고 내 방식대로 묶는 것. 이것들은 백업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일입니다.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백업은 정리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백업 디스크에 파일이 다 들어 있어도 필요한 걸 찾는 데 삼십 분이 걸리면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둘을 같이 쓰는 법

구조를 알면 조합은 간단합니다.

  • 백업 대상은 원본 폴더로 지정한다. 정리 도구가 보여주는 목록이 아니라, 실제 파일이 있는 폴더들입니다. 정리는 파일을 옮기지 않으므로 원본 위치는 그대로입니다.
  • 정리해 둔 내용 자체도 백업 대상에 넣는다. VFilemanage 는 %APPDATA%\VFilemanage 안의 filetree.db 하나에 전부 들어 있습니다. 파일은 백업했는데 이 폴더를 빼면, 복구한 뒤에 정리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정리에 들인 시간이 거기 들어 있습니다.
  • 중요한 것은 원본 위치를 안정적인 곳에 둔다. 임시 폴더나 다운로드 폴더에 둔 채로 정리만 해 두면, 나중에 정리하다가 그 폴더를 비우는 순간 연결이 끊깁니다.

원본을 옮겨야 할 때

정리해 둔 상태에서 원본을 옮겨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드라이브를 바꾸거나 폴더 구조를 정리할 때입니다. 순서를 지키면 안전합니다.

  1. 옮기기 전에 백업을 한 번 돌립니다. 이 단계를 건너뛰면 나머지가 의미 없습니다.
  2. 원본을 옮깁니다.
  3. 정리 도구에서 「원본을 찾을 수 없습니다」로 뜨는 항목을 새 위치로 다시 연결합니다.

드라이브 문자가 바뀌는 경우(D 에서 E 로)가 특히 흔합니다. 파일은 그대로인데 경로만 달라진 것이라, 다시 연결하면 됩니다.

한 줄로 줄이면

정리 도구는 「어디 있는지」를 기억하고, 백업은 「사본을 들고 있습니다」. 앞엣것만 있는 상태에서 원본이 사라지면 남는 건 이름뿐입니다. 정리를 잘해 둘수록 그 상태를 안전하다고 착각하기 쉬우니, 백업은 따로 돌려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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